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밀리면 망신" 청라 VS 청라, 건설사 경쟁도 치열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서는 지금 전쟁이 벌어졌다. 치열한 전장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건설업체끼리 수면 아래서 벌이는 마케팅 대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청라지구에 출사표를 던진 건설업체 내부에서는 분양을 앞둔 상대의 사소한 정보에도 더듬이를 들이대고 있다. 상대편 건설업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라는 지령(?)도 떨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분양가도 비슷비슷, 조건도 흡사한 이곳에서 상반기에만 14개 건설업체, 97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서고 하반기에도 2500여 가구가 분양 계획을 갖고 있다.

먼저 나서서 선점하거나 사소한 분양조건에서라도 고객을 끌어 당겨야하는게 이들의 과제다.



쏟아지는 물량이 많고 비교대상도 명확하기 때문에 잘하면 '본전', 못하면 '망신'을 당한다.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청라지구 분양이 본격화되면 5월 초 분양하는 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동시분양 업체끼리도 피말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 상대의 마케팅 정보를 입수하라 = 입지의 차별성은 불변 조건이다. 집 앞에 호수공원이 들어설지,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될지, 단지 남향에 고급 단독주택 단지나 골프장이 생겨 특급 조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지도 이미 짜여져있다. 특급 조망에 입지가 뛰어난 단지가 인기가 좋으리란 건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차별성을 드러내고 단지의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건 마케팅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입지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분양가다. 청라지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대부분 1000만∼11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분양가 차별성은 없다. 평형도 대부분 중대형으로 마찬가지다.



그래서 청라지구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들은 분양조건이나 단지배치, 설계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계약금은 얼마로 할 지,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로 할 지, 견본주택 개관과 청약일정은 어떻게 잡을 지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유독 비밀이 많다.



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단지의 특징과 장점은 아직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전략이 미리 새 나가지 않게 노력하면서 경쟁사의 정보는 사소한 것이라도 입수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 청라 vs 청라,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 = 전반전은 4, 5월 분양업체와 동시분양 업체가 벌인다. 동시분양 업체들은 현재 한라비발디 청약 성공에 한껏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4, 5월 분양물량은 중앙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동쪽에, 동시분양 물량은 국제업무단지 주변인 서쪽에 조성된다.



동시분양 A건설사 관계자는 "한라비빌디가 많은 사람을 몰고와 일단 청라지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는 성공했다"며 시너지효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분양하는 물량의 청약경쟁률이 너무 높을 경우 동시분양 시기에는 힘을 풀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청약 대기자들에게 '많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달에는 한화건설이, 5월에는 한일건설과 롯데건설, 남광토건, 호반건설, 대한주택공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청약을 마감한 한라건설 물량을 빼도 5000여 가구가 넘는다.



SK건설, 반도건설, 동양메이저건설, 동문건설, 한양 등 5개 건설사는 동시분양이라는 한 배를 탔다. 모두 3100여 가구다. 지금은 공동마케팅을 펴며 5월 사전 분양 물량을 경계하고 있지만 막상 분양이 시작되면 가장 막강한 경쟁상대는 공동전선을 폈던 동시분양 업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의 움직임을 봐가며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면서 "대부분의 업체가 단지를 대표할 비장의 카드를 한 두개씩 숨겨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분양 업체들은 5월 29일경 견본주택 문을 열 계획이다. 5개사의 견본주택은 인하대앞 SK 부지 위에 차려진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