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개선에 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낸드플래시가 1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상승세에 접어드는 등 메모리시장 회복세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3분기에는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2분기부터는 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본격적인 반등을 보이면서 흑자전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의 컨센서스는 1조2341억원으로 집계 됐으며 영업손실, 순손실의 컨센서스는 손실 폭이 줄어든 5287억원, 7621억원으로 나타났다.
LIG투자증권은 ▲대만 D램 업체들의 통합 회사, TMC의 설립이 사실상 무산 ▲낸드 가격 강세로 삼성전자와 Micron 등이 기존혼용 라인의 D램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으로 전환 ▲ProMOS의 생존 가능성 희박 ▲파워칩 역시 추가적인 감산
가능성 증가 등의 요인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화증권은 1분기 영업손실을 6090억원으로 축소해 전망했다.
D램의 회복속도가 더디게 나타나 실적 개선 폭이 작았고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의 수혜도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사업구조는 2분기에도 이어져 3480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970억원의 영업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1분기는 매출 1조3000억원원, 영업적자 6140억원, 순손실 7700억원으로 이전 전망 대비 영업적자, 순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점차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8인치 Fab Fade-out, D램용 54nm 공정 안정화, 재고자산 평가손 환입(영업이익에 반영), 가격·환율 상승으로 1분기 영업 적자폭은 동종업종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장기 호황과 DDR2 D램용 54nm 공정의 골드 수율 달성으로 2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2010년에는 외형·수익성 전성기였던 2004~2006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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