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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이색 나눔경영 눈길

구자준 회장 마라톤 기금 이어 탐험기금 조성

고급차는 움직일수록 돈을 버린다. 하지만 움직일수록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는 기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LIG손해보험의 구자준 회장.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이 마라톤에 이어 탐험 활동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 돕기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오는 27일 구자준 회장이 '에베레스트 코리안 루트' 개척을 위해 에베레스트의 관문인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번 탐험활동은 평범하지도 않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등반에 앞서 해발고도 1m씩 오를때마다 1000의 자선기금을 적립, 탐험과 나눔 활동에 접목시키기로 했다는 것.

일명 '희망탐험기금'이라 이름 붙여진 이 자선기금은 구 회장의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앞으로 탐험 활동 중 직접 오로는 해발 고도 1m 당 1000원을 직접 출연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된 기금은 부모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구 회장이 직접 오르는 코스는 해발고도 2840미터의 '루크라(Lukla)’'지역에서부터 5364미터에 위치한 베이스 캠프까지며, 총 길이는 2524미터로 적립기금액은 252만4000원을 적립하게 된다.

구 회장은 '희망탐험기금'마련에 앞서 '희망마라톤기금'도 적립해 오는 등 몸소 체험을 통해 자선기금을 마련해온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마라톤 마니아로 잘 알려진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베를린 마라톤 참가를 시작으로 1미터 당 100원을 출연, 조성해오고 있다. 그 동안 구 회장이 완주한 마라톤 경기만 해도 풀코스 9회, 하프코스 20여 회로 총 4천여 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

게다가 임직원의 참여로 인해 총 36명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마라톤과 탐험 활동은 기업 경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도전 정신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며 "내가 한계 상황을 극복해낸 만큼 기금이 모아져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큰 힘과 용기가 생긴다"고 밝혔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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