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경영난에 '폐쇄 수순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라는 위기설에까지 휩싸이고 있지만 관련주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오전 9시57분 현재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1%)와 현대상선(-0.19%), 로만손(-1.13%), 이화전기(-3.23%)이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을 뿐 개성공단 입주 중인 삼천리자전거(12.5%)를 비롯해 비츠로시스(14.94%), 선도전기(6.85%)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악재에 미지근한 반응이다.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과 관련, 저임금 인력 공급을 중단하고 10년간 유예된 토지사용료를 앞당겨 받는 등 공단 사업과 관련한 모든 제도적 특혜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향후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타결 전망이 현실적으로 낮은데다 개성공단의 불안정성이 부각된 마당에 남측 기업들의 개성공단 투자가 현저히 줄게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은 남북 어느 한쪽의 폐쇄 결정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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