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날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1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분기별 최고치인 매출액 1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큰폭 증가한 4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2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30% 올렸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를 큰 폭 웃돌아 실적모멘텀이 존재하고 TV, 가전, 휴대폰 부문 점유율 상승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당초 9만6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굿모닝신한증권은 탄탄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13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승호·심재인 애널리스트는 "원화약세와 적절한 시장 대응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에 그쳤다"며 "휴대폰 및 디지털 TV의 견조한 실적이 앞으로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전망 상향도 잇따라 나왔다.
현대증권은 LG전자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당초 48조9343억원으로 추정했던 올해 매출액을 55조3072억원으로, 2조1억원으로 추정했던 영업이익을 2조3677억원으로 높인 것. 이는 각각 13%, 18.4% 증가한 액수다.
내년 매출액 또한 54조5421억원에서 60조9186억원으로 11.7%, 영업이익은 2조5419억원에서 2조7205억원으로 7% 상향조정했다.
전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LG전자의 실적을 감안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며 "TV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과 휴대폰 판매 전망이 예상보다 밝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또한 핸드폰 부문의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과 LCD TV 판매 호조를 고려해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의 1조7400억원에서 2조260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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