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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한번 '러시아펀드'

"골칫덩이로 전락했던 러시아펀드에 대해 다시 투자를 준비해야 할 때다."

현대증권은 21일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 원유 수요가 급감하며 유가가 곤두박칠치자 러시아 증시 역시 급락했고 최근 강한 반등이 일어나면서 투자자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유가 회복 조짐과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감소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정원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여름 고점을 기록한 후 급격하게 하락하던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를 바닥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제반 불안요인으로 인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는 이른 면이 있지만 최근의 반등 기미는 에너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증시에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러시아 펀드 투자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던 외환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는 최근 잦아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 감소 추세가 마감되고 루블화의 절하 속도 역시 완만해지면 점차 환율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 펀드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점검해 본 러시아 펀드 관련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을 토대로 러시아 증시 투자 펀드에 대한 접근 방법을 생각해 보면 투자기간에 따라 상이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내수 침체 등 러시아 증시 관련 위험요인의 영향이 기회요인의 영향을 넘어서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러시아 펀드 중에서 설정액 500억 이상, 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성과 양호 등의 요건에 기초해 투자 후보군을 선정해 보면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어주식’, ‘JP모건러시아주식종류형’,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등의 펀드들이 일정 규모 이상의 설정액을 유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고있다.

이 펀드들은 최근 3개월간 27%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최 펀드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러시아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동 펀드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러시아 증시의 반등으로 인한 펀드 수익률 제고는 근본적인 추세 변환라기 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 및 증시를 둘러싼 위험요인을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러시아펀드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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