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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온미디어가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동안 지속해온 공익캠페인 '온 세상에 스마일' 11번째 영상을 제작 방송한다.
21일부터 방송될 이번 영상은 선천성 청각장애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것. 집안 형편상 동생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양보한 언니 '단아'와 이를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 표현 못하는 동생 '단희'의 진한 자매애를 영상으로 담았다.
지난해 12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단희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 말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을 받지 못한 언니 단아와는 아직 수화로 대화를 하고 있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은 귀 속에 인공 전자장치를 삽입하여 소리를 듣게 해주는 수술로, 단희와 같은 선천성 청각 장애의 경우 수술 이후 일정 기간 언어치료를 받아야 한다. 영상에서는 함께 언어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동생을 보살피는 속 깊은 단아와, 이런 언니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겉으로는 장난만 치는 단희의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이번 단희의 수술은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30대 이상 팬 커뮤니티인 '시아소울'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동방신기의 음악을 함께 듣고자 하는 팬들이 뜻을 모아 사랑의 달팽이 재단을 통해 수술을 지원하게 된 것.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는 청각장애 수술 및 언어치료 지원, 사회적응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재단으로, 청각장애 수술을 한 유소년들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도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달팽이' 재단의 조영운 사무국장은 "청각 장애에 대한 사회인식과 개선책이 아직까지는 미비한 게 사실이나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며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면서 부단히 노력하는 아이들을 통해 세상에 더 많은 희망이 퍼지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온 세상에 스마일'은 NHN의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happybean.naver.com)과 함께하는 온미디어 공익캠페인. '희망의 스토리'를 사진작가 권영호가 사진으로 담고, 이를 영상과 음악을 통해 재구성하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에 전파를 탈 '희망 소리' 편은 투니버스, OCN, 온게임넷, 온스타일 등 온미디어 10개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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