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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각] 다시 간접투자를 고민할 시기

지수가 1400선 진입을 앞두고 일주일째 횡보세다. 지난달초 1000선을 하회한 후 1350선까지 내달은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한 탓일까. 최근 대통령을 비롯한 금융당국 책임자들의 잇단 과잉 유동성 지적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어닝 불안감에 따른 조정이라기보다는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할 정도로 금융위기 해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당국자들이 조만간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다시 거둬들일 수 있다는 점이 아름다운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 기세는 여전히 이 정도 선에서 쉽사리 끝낼 장이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지수가 일시 조정을 거친 후 아직까지 주식을 미처 사지 못한 대기수요층의 힘에 의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1300을 하회하는 조정이 온다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일시적 조정을 거친 후 지수는 1400을 넘어 1500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예상보다 호전된 경기지표에 따라 3분기 지수가 1600선을 상회할 수도 있다는 일부 낙관론자의 견해는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다름 아니라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펀드를 깨면서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서는 등 이른바 '묻지마 투자'가 재연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반토막펀드 등 간접투자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간접투자시장에서 개인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개인이 펀드보다 직접매매를 선호한다면 증시는 단기화하고, 개별종목장세 위주로 수익률 편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개인들의 잦은 매매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는 투자판단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정보 부족상태에 놓인 개인투자자들에게 부메랑이 될 공산이 크다.

실제 과거를 돌아보면 개인투자자들이 종목을 직접 골라 투자할 때의 성공확률은 매우 낮았다. 개인 선호종목 즉, 테마주 따라잡기는 통상 막차 타는 경우가 다반사였음을 되새겨볼 시기다.

시장에서 테마가 형성됐다면 테마를 만들어낸 세력은 이미 차익실현을 염두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마침 오늘 새벽 거래를 마친 미국 주요증시도 단기 랠리 부담감에 4%안팎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이 직접 투자해 수익을 거두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개인들은 좋은 투자 조언자를 가까이 두는 것이 절실하다. 펀드매니저를 선정할 때는 과거의 실적뿐 아니라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일은 없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부적절한 거래를 일삼는 펀드매니저는 투자자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강점을 가진 분야가 무엇인지를 따질 필요가 있다.
 
업계나 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평판을 듣는지도 중요하다. 펀드매니저가 일하는 운용사의 명성이나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존해서는 곤란하다. 친한 사람이 추천한다고 해서 받아들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실수를 했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는지, 강세장과 약세장 중에서 언제 더 강한 실력을 드러내는지 등도 짚어봐야 할 점검 요인이다.
 
펀드매니저가 지금까지 쌓은 실적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가 운용해 온 펀드수익률의 변동성이 크기 보다는 일관성 있는 쪽이 바람직하다. 다만 지나치게 일관적일 때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10% 또는 20%의 수익률을 변함없이 달성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탑 증권부장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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