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상반기 중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올해 전기요금은 상하반기 각각 4.5%씩 연말까지 9%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 업무보고와 의원과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전기요금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5%, 총 9% 오르고 한전의 자구노력을 통해 4%를 흡수하면 (인상률이) 13%정도가 된다" 면서 "이 정도 수준이어야 손익분기점은 맞추거나 넘어설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전기요금을 동결하고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올해도 작년(2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17.7%의 정도의 전기요금을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구노력을 아무리해도 (워낙 갭이 커서) 표시가 나지 않는다"면서 전기료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식경제부도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전기료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기요금 인상이 전기수요억제효과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한전측은 전기요금이 시장수요를 조절하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원가에 맞게 현실화될 경우 연간 231억70000만kWh의 전력소비가 줄어 들 것으로 에너지 전문기관에서 예측하고 있다"면서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한 에너지 다소비 구조 개선은 국가전체의 효율성 향상과 사회적 이익증대,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 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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