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말까지 미국 국채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 매도 주문이 급증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대량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채권 수익률이 당분간 저조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최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3.0%로,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률인 4.6%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WSJ이 각 은행의 19명 채권 딜러들을 대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2분기 말 10년채의 수익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14명에 달했다. 또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5명에 그쳐 수익률 기대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별로는 바클레이스 캐피털과 모건스탠리가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들은 10년채 수익률이 올해 말에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는 2%의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고, JP모건체이스가 2.1%, 미즈호 증권과 방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각각 2.4%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치의 격차는 경제성장이나 미 재무채권의 수익률 변동성, 인플레이션 예상치에 대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의 전략가인 마이클 폰드는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 여건과 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와 회사채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FRB의 국채 매입이 줄어드는 이번 하반기에는 수익률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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