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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日사이보그 버전, 국내에 通할까?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곽재용 감독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일본판이라 할 수 있는 '싸이보그 그녀'가 5월 14일 개봉이 확정되면서 국내 흥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입사 동아수출공사 측에 따르면 곽재용 감독이 일본 제작사 및 현지 배우들과 연출한 한일 공동제작 영화 '싸이보그 그녀'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한국영화로 인정돼 스크린쿼터 적용을 받아 5월 14일 개봉한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중 공동제작 영화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싸이보그 그녀'가 감독, 시나리오, 조감독, 후반작업 참여 등 인정 심사 기준 항목의 점수 25점 이상을 획득해 한국영화로 국내에 개봉하는 것이다.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곽재용 감독은 "일본에서의 촬영은 하나의 도전이었으며 한국과 일본이 제작비를 투자했고 한국 스태프들이 상당수 참여해 3개월간 동고동락하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싸이보그 그녀'는 평범한 대학생 청년이 엽기적인 싸이보그 여자와 처음 만난 지 1년 만에 다시 만나 동거를 시작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일본의 톱스타 아야세 하루카와 코이데 케이스케가 각각 싸이보그 여자친구와 대학생 지로 역으로 출연한다.

일본의 야마모토 프로듀서는 "2003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게 됐을 때 곽재용 감독도 심사위원이어서 친해졌다"며 "그때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을 보고 나서 '곽감독, 같이 뭔가 만들어 보자'라고 의견을 내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일본 개봉 당시 5주간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한 이 영화는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국내에서 흥행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일본 개봉 후 약 1년 만에 한국 개봉을 앞둔 곽재용 감독은 "국경을 뛰어넘는 문화 아이콘 '엽기녀'의 원조가 한국인데 여러가지 사정상 국내 개봉이 지연됐다"며 "일본영화가 아닌 한국영화로 당당히 인정받아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의 일본 당시 관객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 이 영화는 20일 현재 520명의 사용자로부터 평점 6.9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 방콕의 한 관객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12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다소 길고 흐름이 느슨했다"며 "극장에서보다는 DVD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관객은 "시작부터 관객을 사로잡는 재미있는 SF 판타지이다"라며 "유머가 약간 가미된 멜로드라마 같은 느낌이 있지만 아주 마음에 든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 영국 관객은 "재미있게 두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만하지만 그다지 새로운 건 없고 곽재용 감독의 다른 작품에 비해 평작 수준이다"라고 평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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