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인도에서 1200억원 규모의 원유비축 시설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인도 석유산업개발위원회(OIDB) 산하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ISPRL)가 발주한 '망갈로르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40억 루피(1200억원)로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 공간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인도 현지 업체, KCT사와 컨소시엄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 지분은 60%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남서부의 항구도시, 망갈로르에 150만t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지하비축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36개월로 SK건설은 지하비축기지의 토목공사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발주처인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는 그 동안 한국석유공사와 기술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한국의 지하비축기지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국석유공사 역시 인도정부 관련 기관에 한국의 기술을 소개하고 지하비축기지의 설계, 시공 및 운영에 대한 기술자문도 실시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우호적인 관계가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국석유공사와 SK건설은 인도 원유전략비축사업에 동반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지난해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10억 달러 규모의 터키 해저터널 프로젝트 사업권 획득하고 이번에 또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호영 SK건설 상무(GSUC사업본부장)는 "그 동안 축적해 온 SK건설의 원유, LPG, LNG 등 석유류 지하 비축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결실을 맺게 됐다"며 "후속공사인 인도 파두르 원유비축기지 토목공사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의 추가 수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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