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헤리티지 첫날 체카 '깜짝선두' 위창수는 공동 4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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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23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의 출발이 괜찮다.
케빈 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6973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라이즌헤리티지(총상금 57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선두 알렉스 체카(독일)와는 6타 차지만 아직은 우승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이날 13번홀(파4) 버디를 18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지만 후반 파5홀인 2, 5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케빈 나는 그러나 파3인 7번홀 보기로 더 이상의 스퍼트에는 실패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79%에 육박했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0%로 떨어지는 등 그린이 작기로 유명한 하버타운에서는 역시 '온그린'이 쉽지 않았다.
케빈 나로서는 그래도 2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 자랑거리. 케빈 나는 올 시즌 PGA투어 퍼팅 부문 2위(1.704개)에 올라있는 강력한 '퍼팅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가 버디 6개와 보기 6개를 맞바꾸는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41위에 자리잡았다.
체카는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지난해에는 더욱이 목 부상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체카는 이날만큼은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7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선두권은 노장 리 잰슨(미국)이 1타 차 2위(6언더파 65타)에 포진했고, 지난해 '마스터스챔프'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 2타 차 3위(5언더파 66타)에서 체카를 압박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부 위클리(미국)에게 여전히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위클리는 지난 2년간 이 대회 2연패가 PGA투어 통산 2승일 정도로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위클리는 실제 2번홀(파5)에서 세번째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키는 '행운의 이글'을 앞세워 공동 17위(2언더파 69타)에 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빅스타그룹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공동 6위(3언더파 68타)에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이 대회에서만 다섯차례나 우승컵을 수집하는 진기록을 세운 데이비스 러브3세도 케빈 나의 공동 24위그룹에 진입해 내심 여섯번째 우승을 꿈꾸고 있다. '마스터스의 영건'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57위(1오버파 72타)로 주춤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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