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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사상 최고치 경신, 유동성 본격 유입?

고객예탁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중 유동성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은 고객예탁금이 16조472억원(15일 기준)을 기록해 이전 사상최고치인 15조7694억원 대비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는 지수 상승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에서 증시의 유동성 공급에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돈을 직접 투입하기 직전의 단계로 호재가 있으면 언제든 대규모로 주식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의 성과가 저조했고 금리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 금액이 늘어나고 있고 대신 개인들이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직접투자로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사흘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870억원 감소한 139조8370억원(15일 기준)을 기록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로 돌아온 개인들이 쉽게 변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가 2%로 1999년 5월 책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예금금리도 매우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쉽게 증시로부터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전망을 장기적으로 좋게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저금리 상황에서 단기적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것"이라며 "고객예탁금은 선행적 지표가 아닌 후행적 지표로 향후 증시 방향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예탁금의 증가가 시장의 기대는 반영하나 의미있는 지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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