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 수익성은 예상보다 나빴지만 2분기 이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추정치와 일치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추정치 2380억원 대비 대폭 확대된 4115억원을 기록했다"며 "LG디스플레이의 평균판매가격 하락폭이 시장의 평균보다 컸는데 이는 고객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환율상승분을 추가적으로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4월부터 패널가격 상승이 이미 이뤄지고 있어 2분기에는 시장 가격보다 양호한 가격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42인치 이상 대형 TV패널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 속도는 산업 평균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대형 TV패널 가격 상승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1분기에는 중소형 TV패널과 모니터패널이 산업 회복의 중심에 있었다면 2분기부터는 대형 TV패널과 노트북패널이 업황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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