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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선방한 중국, 바닥론 힘실려

중국이 16일 발표한 1ㆍ4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물가 상승률을 토대로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분기중 마지막달인 3월 수치가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2분기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1%를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마이너스 1.2%,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마이너스 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1분기 GDP증가율이 6.8%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견돼있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예상을 일찌감치 내놓았다. 6.1%는 10년래 가장 부진한 기록이다.
수출이 워낙 부진한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려면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PPIㆍCPI 등 양대 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예상대로였다.

이번 1분기 경제성장률을 토대로 경기 바닥 논쟁이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더 떨어지느냐 아님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간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3월 수치다. 부진했던 1ㆍ2월 지표들이 3월들어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느냐다.

◆생산ㆍ소비 회복...수출은 아직= 3월들어 긍정적인 지표들이 많이 나왔다. 1ㆍ2월 5.2% 증가를 기록했던 산업생산의 경우 3월에 8.3% 증가를 기록했다.
공장가동의 척도인 전력소비량은 비록 6개월째 감소세지만 3월들어 감소폭이 줄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3.4포인트 오르며 9개월만에 다시 기준치 50선을 넘어선 것도 긍정적이다. 기업들이 경기상황을 그만큼 양호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신호다.

투자도 양호하다. 3월 고정자산 투자는 28.6% 증가함으로써 지난 1ㆍ2월의 26.5%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14.7% 증가함으로써 15.2% 감소했던 1ㆍ2월의 부진을 털어냈다.

정부의 소비진작 지원으로 자동차판매와 농촌 가전판매는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판매는 3월에 110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올해들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달 농촌지역의 가전제품 수요도 전달에 비해 70%나 늘어난 149만대(22억4000만위안)를 기록했다.
3월 농촌 지역의 가전수요는 1ㆍ2월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인 쟈덴샤샹(家電下鄕)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도 중국 경제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투자와 소비가 경제성장을 이끈 반면 수출은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수출은 1분기 245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9.7% 급락했다. 다만 3월은 17.1% 하락에 그쳐 호전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플레 국면 논란=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던 물가도 3월들어 하락함으로써 2개월 연속 CPI와 PPI 둘다 마이너스 성장했다. 2분기 연속 GDP성장과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서 디플레 진입으로 보는 측면이 많다.

하지만 중국 물가가 지난해 1분기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플레에 대한 판단이 섣부른 감도 없지 않다. CPI는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PPI는 하락세가 더 커졌다.
PPI가 CPI를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양대 물가는 마이너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내에서도 당초 정부가 목표한 CPI 4% 상승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CPI는 당분간 몇달동안 지속적인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할 것이며 PPI는 8월 이후에나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부양책 시기상조 대세= 국무원은 15일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추가 대책은 쉽게 발표되지 않을 것이란게 대부분 전문가들 의견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극도로 부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는 필요하다면 추가 경기부양책도 펼 것이라고 했지만 당장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란 뉘앙스를 풍겼고 오히려 3월들어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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