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유엔의 대응에 따끔하게 비판했다.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에 대해 WSJ은 "법적인 구속력이 약하다"며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에 실행해야 했지만 이제껏 실행하지 못했던 제재를 강화하자는 약속"이라고 표현했다.
유엔이 지난 2006년 일찌감치 결의안 1718호를 통과시켜 여기에 규정된 제재들이 실행됐다면 지금과 같은 약속은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WSJ은 "만약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다시 진행하고 중국이 에너지 공급을 줄인다면 6자회담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보다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또 "현재 6자회담 참여국들은 누구도 대북 강경조치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그 이유가 북한의 붕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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