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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CD 평광판’ 세계시장 평정

작년 4분기 점유율 30%로 日 니코덴코 제치고 1위

LG화학이 대형 TFT-LCD용 편광판 시장에서 처음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기존 석유화학사업 외에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온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로 모니터를 공급하는 제일모직 계열사 '에이스디지텍' 등 다른 국내 편광판 업체들의 활약도 두드러지면서 'LCD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대형 TFT LCD용 편광판 시장(출하 면적 기준)에서 점유율 30%를 차지, 이 분야 절대 강자였던 일본 니토덴코(Nitto Denko)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 1999년 TFT-LCD용 편광판을 독자 개발한 LG화학은 감광재 등 다른 정보전자소재사업과 함께 편광판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세계 시장에서도 일본 니토덴코· 대만 옵티맥스 선두 업체들의 제품보다 뛰어난 내구성과 내열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끌어내면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갔다. 특히 LG화학의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그룹사 내 시장)인 LG디스플레이가 LCD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로 모니터를 공급하는 '에이스디지텍(제일모직 계열사)'도 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4분기는 캡티브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편광판 업체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체적인 패널사들의 출하량은 급감했지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편광판 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편광판은 LCD의 광(光) 특성을 결정짓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세계 시장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한국 기업들이 올해 이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한 뒤 오는 2012년에는 약 50%의 시장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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