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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를수록 커지는 부담? 제한적 상승세

기관 올해 최대규모 차익실현 나서...장중 하락전환 몇차례 거듭

코스피 지수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부활절 연휴로 인해 휴장함에 따라 이렇다할 변수가 없던 가운데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기관의 차익매물 사이에서 휘둘리며 방향성 잃은 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실적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일부 전기전자업종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한 결과 때때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제한적이나마 상승세를 지켜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2포인트(0.17%) 오른 1338.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30억원(이하 잠정치), 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끈 가운데 기관은 무려 52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500계약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했다.

한 때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1.0 수준을 넘나들면서 프로그램 매매도 보합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늘어난 탓에 베이시스 역시 0.3~0.5 수준으로 크게 악화, 166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55억원, 비차익거래 605억원 매도로 총 16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2.14%)와 보험(-1.18%), 건설업(-0.80%) 등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의료정밀(6.37%)과 기계(3.07%), 통신업(2.76%) 등 경기에 영향이 덜한 종목을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원(-3.32%) 급감한 58만3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포스코(-0.66%)와 한국전력(-0.54%), LG전자(-0.71%), LG디스플레이(-0.78%) 등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96%)과 SK텔레콤(3.22%), 현대차(2.16%), KB금융(2.49%) 등은 상승세를 지켜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7종목 포함 57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6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97포인트(2.83%) 오른 507.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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