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쪽이 경기 반전의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NHN, 다음, SK컴즈,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CJ인터넷 등 인터넷 관련주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지난 1분기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나 신문 광고보다 저렴한 온라인 광고가 경기회복에 가장 먼저 반응해 2분기에는 지난해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바닥권에서는 어느정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디어법 통과가 오는 6월로 미뤄지면서 광고규제완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SBS, 제일기획 등 미디어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광고부문은 2분기가 성수기인데다 광고주와 광고건 수 등 주요지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단가 하락세가 주춤한 것도 온라인 광고시장의 회복세를 가늠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접적으로 경기불황 영향을 받는 디스플레이 광고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10%에 불과한 NHN이 1분기 실적발표에도 꿈쩍않고 상승세를 쭉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광고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1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다음과 적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SK컴즈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약간의 조정을 받은 뒤 2분기 실적기대감으로 재상승 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포털주의 경우 경기회복시 온라인 광고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 가능성이 기대를 받고 있다"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포털업계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바일 2차 대전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다. 인터넷 포털 업계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터넷이 개인용 컴퓨터를 넘어 모바일상에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이 새로운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 광고 시장으로 매출 영역을 확대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13일 오전 10시54분 현재 NHN은 전일 대비 6000원(3.58%) 오른 17만350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말 이후 차근차근 주가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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