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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아쉬운 72번째홀 보기~'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최종일 1타 차 공동 3위, 강욱순 극적인 '역전우승'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54ㆍ카스코)의 '노장 투혼'이 아쉽게 됐다.

최상호가 3타 차 선두에 나서 국내 최다승(43승)과 최고령우승(50세 3개월)이라는 대기록의 경신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SBS코리언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 최상호는 그러나 마지막 두 홀을 버티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또 다른 노장' 강욱순(43ㆍ안양베네스트)이 정준(38)과 연장 세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는 12일 경남 김해 롯데스카이힐김해골프장(파72ㆍ7002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밀려났다. 최상호로서는 특히 마지막 2개홀이 두고두고 후회되는 경기였다. 16번홀(파4)까지 1타 차 선두를 지키던 최상호는 마지막 2개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연장전의 기회마저 날아갔다.

최상호는 17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고, 18번홀(파5)에서 다시 한번 3퍼트 보기를 했다. 18번홀은 특히 약 5m 거리에서의 버디퍼팅이 성공하면 곧바로 우승으로 이어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퍼트는 홀을 1m나 지나쳤고, 최상호는 마음의 부담이 더해지면서 파퍼트마저 놓쳤다. 최상호는 경기 후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했다는데 만족한다"면서 위안을 삼았다.

강욱순은 반면 천신만고 끝에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우승 이후 8개월만에 통산 12승째를 수확했다. 17번홀까지만 해도 1타 차로 뒤지던 강욱순은 18번홀 버디로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고, 정준이 보기를 범한 연장 세번째 홀에서 가볍게 '우승 파'를 잡아내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강욱순은 "지난해 우승 뒤 샷 감각을 되찾은데다가 지난 겨울 상하체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밸러스를 잡아주는 예정의 스윙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0야드나 늘었다"면서 "이로인해 경기가 한층 쉬워졌다"고 말했다. 강욱순은 이어 "특별한 목표 보다는 매 대회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두권은 '디펜딩챔프' 김형성(29)이 김형태(32)와 함께 최상호의 공동 3위그룹에 진입했고, 강경남(22ㆍ삼화저축은행)과 강성훈(23ㆍ신한은행), 박효원(22), 현정엽(26) 등이 공동 6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김해=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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