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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KBS2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연출 이재상)이 11일 첫 방송에서 솔약국 집안을 소개하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솔약국집 장남 노총각 송진풍(손현주 분)은 선을 보러 나갔지만 의사인줄 알았던 맞선녀에게 차이고 돌아온다. 반면 바람둥이 둘째 송대풍(이필모 분)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위해 유부남이라고 주장하며 돌아선다.
셋째 송선풍(한상진 분)은 KBC방송국 기자로 똑똑하지만 어리숙한 모습을 선보이고 넷째 송미풍(지창욱 분)은 십자수를 하는 등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첫 방송은 솔약국 집안 아들들을 소개하는데 집중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문제는 전작인 '엄마가 뿔났다'나 '내사랑 금지옥엽'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한 가족 형제들 각자의 러브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은 이전에도 계속됐던 방식이다. 때문에 이 식상한 소재를 신선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가 드라마 성공의 관건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극본을 집필하는 조정선 작가는 "우리 드라마의 표면적인 내용은 장가 못간 아들들을 장가보내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공동체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단순한 결혼과 사랑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에 공헌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고 싶었다. 가족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가족애를 넘어 공동체의 미덕을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솔약국집 아들들'이 이같은 소재의 식상함을 넘어 작가가 원하는 바대로 시청자들에게 의미있는 드라마를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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