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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공동 6위 껑충 '우승사정권'

마스터스 둘째날 7언더파 맹타, 최경주와 양용은은 '컷 오프'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만이 살아남았다.

그것도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보태 채드 캠벨과 케니 페리(이상 미국) 등 공동선두그룹과 5타 차 공동 6위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와 '야생마' 양용은(37),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프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 등은 그러나 모조리 '컷 오프' 됐다.

앤서니 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둘째날 무려 11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다.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날만 7언더파, 합계 4언더파 140타이다. 선두권은 전날 선두 캠벨이 2타를 줄이며 주춤한 반면 페리가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선두그룹(9언더파 135타)에 합류했다.

앤서니 김의 버디 11개는 특히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1라운드 최다버디기록이다. 앤서니 김 스스로도 "이틀동안 버디 11개를 기록한 적도 없는 것 같다"면서 "하루에 버디 11개, 그것도 오거스타에서 일궈낸 것은 믿을 수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앤서니 김은 "오늘같은 퍼팅감이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더했다.

1, 3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앤서니 김은 이날 4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5~ 8번홀의 4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앤서니 김으로서는 9번홀(파4) 보기와 10번홀(파4) 더블보기로 3타를 까먹은 뒤 12~ 15번홀의 4연속버디로 다시한번 몰아치기에 성공했다는 것도 자랑거리. 앤서니 김은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도 깔끔했다.

앤서니 김과 함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 6위그룹으로 치솟아 '복병'으로 등장했고, '넘버 2' 필 미켈슨(미국)도 공동 11위(3언더파 141타)에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여전히 공동 19위(2언더파 142타)에 머물러 있다. 우즈는 "어제보다 퍼트가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고 다소 불만스러워했다.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타를 까먹어 우즈의 공동 19위그룹으로 내려앉았다. '영건 3총사' 가운데서는 로리 맥길로이(아일랜드)가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7년만에 마스터스에 돌아온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는 한편 '컷 오프'되면서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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