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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오거스타가 착해졌다(?)"

○…오거스타가 착해졌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마스터스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들이 20명이나 나오면서 선수들에게 "악명높던 오거스타가 쉬워졌다"는 평이 나왔다. 지난해는 60타대 타수가 4라운드까지 다 합쳐도 23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선두에 나선 채드 캠벨(미국)은 특히 16번홀까지 9언더파를 몰아쳐 지난 96년 그렉 노먼(호주)이 수립한 이 대회 1라운드 최저타기록(63타) 경신여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캠벨은 그러나 마지막 2개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진기록이 무산됐다. 캠벨은 "기록을 의식한 때문인지 막판에 실수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22년전 챔프' 마이즈, 4위 돌풍

○…1987년 '그린재킷'을 입었던 51세의 래리 마이즈(미국)가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 올라 '노장열풍'을 주도했다.

마이즈는 당시 노먼과의 연장접전에서 40m 짜리 칩 샷을 곧바로 집어넣어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탔던 선수. 이때문에 노먼의 '마스터스 불운'을 논할 때 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마이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에 오른 뒤 "67타라니, 감히 상상도 못한 스코어"라고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마이즈는 이어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여전히 우승을 목표로 출전하는 선수로 이 대회에 나왔고 이곳을 사랑한다. 노먼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아직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마이즈의 '희생양'이었던 노먼도 공동 21위(2언더파 70타)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대회에만 52번째 출전한 74세의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공동 90위(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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