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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대 혁신기업에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각각 16위·27위 차지 … 1위는 애플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해마다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 리스트에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6위ㆍ27위를 차지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에 따르면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온라인 아이폰 앱스토어로 혁신적 이미지를 빛낸 것이 높이 평가 받았다.

현재 맥과 아이팟의 시장점유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포화상태에 이른 듯한 휴대전화 시장에서 성공해 높은 평점을 받았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글이 차지했다. 검색엔진 구글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 실적이 주춤했지만 구글 보이스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구글 보이스는 같은 전화번호로 여러 대의 전화를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웹 브라우징에 기반한 구글의 표적 광고도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도요타자동차,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26위에서 10계단 뛰어오른 16위를, LG는 올해 처음 리스트에 선보였다. 삼성ㆍLG가 이번 리스트에 오른 것은 제품과 관련된 혁신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가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백억 달러나 연구개발(R&D)에 쏟아 부어 지금보다 빠른 메모리칩, 매혹적인 평면 스크린 TV를 개발하고 있다. '떠오르는 별' 삼성은 전자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공급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업계 트렌드 선도 기업인 LG는 IBM, 휴렛패커드(HP), 화이자, 프록터 앤 갬블(P&G) 같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재들을 끌어들였다. LG는 세계 곳곳에서 개발한 비즈니스 과정과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리스트에는 미국ㆍ일본ㆍ인도ㆍ중국이 각각 25개, 4개, 3개, 1개 업체를 올렸다.

비즈니스위크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 리스트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것이다.

보스턴 컨설팅은 지난해 12월 세계 전역의 기업 고위 임원들 2700명에게 제품, 고객 경험, 비즈니스 모델이나 과정 등 20개 항목에서 가장 창의적인 기업이 어디인지 물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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