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법무부, 행정안전부는 9일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산불조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같은 정부차원의 조치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달에만 9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그 피해규모도 대형화 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올해에만 벌써 310건의 산불이 발생해 300ha가 넘는 귀중한 산림자원이 불에 타 사라졌고 15일째 건조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정부는 ▲입산통제구역 및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 ▲입산이 허용된 지역이라도 산림 안에서 불씨를 다루는 행위 금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이나 각종 쓰레기 소각 금지 등을 간곡히 당부했다.
특히 "대부분의 산불은 입산자의 부주의나 논ㆍ밭두렁 태우기 또는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산불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청명·한식 기간 동안 전국에 발령했던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주말인 12일까지 연장 발령하고 모든 산림공무원이 특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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