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에 이어 9일 두번째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에 억류중인 자사 직원을 만나는데 실패하고 돌아왔다.
조 사장은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북측과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현지 상황도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접견을 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만나지는 못했다"며 우리 직원이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사업소 부근에서 신변에 이상이 없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합의서에 조사중인 인원을 만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고 주장하며 접촉을 거절해오고 있다.
조 사장은 "개성공단 내 북측 책임자를 두루 접촉해 이번 조사에 대한 남측 국민들의 우려와 여론과 가족들이 준비한 편지와 사진 등을 전달했으며 잘 전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직원 억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조 사장은 매일 개성공단으로 출퇴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이미 다음주까지 방북 신청도 마쳐 둔 상태다.
북측은 현재 정치체제 비판 및 북한 여성의 탈북을 책동한 혐의로 현대아산에 소속된 유 모씨를 연행해 11일째 조사중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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