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9일 일본문부과학성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만든 역사교재의 검정을 합격한데 대해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초한 역사 교과서가 4월 9일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데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이에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변인은 이 날 도렴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대변인 성명으로 "일본의 청소년들이 왜곡된 일부 역사교과서를 통해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게 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근간"이라면서 "교과서를 통한 역사왜곡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합격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지유샤판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임나일본부설을 싣고 임진왜란을 '출병'으로 표기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 내 우익 교과서는 '후쇼샤판(扶桑社)'과 '지유샤판' 2가지다.
우리 정부는 성명 발표가 끝난 뒤 오후에 주한 일본 공사를 불러 동북아 국장이 공식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서도 우리 관계관이 외무성을 방문해 항의를 전달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