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차입금 해소 위해 주식 전환
한·일 합작사인 린나이코리아가 엔화 차입금에 따른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보유주식의 대부분을 일본 측에 넘겼다.
장기차입금의 절반 정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에 나선 것이다.
9일 린나이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 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일본린나이의 지분율이 일년 전 51%에서 현재는 88.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강성모 회장 측 지분은 49%에서 11.4%로 줄었다.
강 회장 측은 당초 51%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외환위기 당시 일본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2%의 지분을 양보한 바 있다.
이번 역시 과도한 차입금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분을 넘기는 상황에 몰렸으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해 11월10일 이사회 결의로 현물출자(외화채권)로 자본금을 117억원에서 860억여원으로 증자했다고 감사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강 회장이 일본린나이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 가스스토브 등에 이어 2002년에는 음식물처리기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왔다.
지난 해 매출액은 2884억원으로 2007년 3209억원에 비해 10% 정도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621억원, 당기순손실 110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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