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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시가평가 완화, 좀비은행 연명시키는 꼴"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미국의 시가평가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시가회계기준 변경은 죽은 바나 다름없는 은행들을 살리겠다는 임시방편적인 시나리오의 일부"라며 이는 "미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회계기준심의회(FASB)는 지난 주 시가회계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 은행들에 일부 자산평가에 대해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손실을 축소해 이익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투자자를 옹호하는 입장인 사람들과 회계관련 단체들은 금융기관들이 재무실태를 숨기게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을 지원하는 정부의 조치가 예상만큼의 큰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손실이 대공황 당시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소로스는 "부실자산은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부실자산 규모는 대략 1조5000억달러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국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조하지 않으면 미 경제는 대공황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도 경고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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