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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시대 개막, 재조명받는 현대산업의 '랜드마크'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삼성동 아이파크, 강남 파이낸스센터, 해운대 아이파크, 아이파크 타워...

최근 초고층 빌딩 건립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랜드마크 제조 전문'으로 통하는 현대산업개발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삼성동 아이파크, 강남 파이낸스센터, 해운대 아이파크, 아이파크 타워...

이들 공통점은 현대산업개발의 손길이 닿아 지역의 랜드마크로 통한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특정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건설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그 중심에 현대산업개발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한 지역에 아파트를 대량 공급해 하나의 '타운'으로 변모시키는 '집중화 전략'과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아파트를 지어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특화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랜드마크 건설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우선 '집중화 전략'이 잘 반영된 곳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지난 1975년 3월에 공사가 시작돼 1987년 4월 제14차 준공까지 6000가구에 이르는 국내 제1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완성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대아파트가 20여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로 자리잡으면서 다른 지역 현대아파트의 인지도까지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랜드마크 건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규모 아파트라는 외형적인 규모 외에도 타 회사를 앞지르는 건설기술이 대거 도입돼 이후 아파트 공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 랜드마크에 있어 '특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삼성동 옛 현대산업개발터에 자리한 '삼성동 아이파크'가 좋은 본보기다.

초호화 최고급아파트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분양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인 312㎡는 현재 공시지가만 42억8800만원으로 우리나라 최고를 기록하면서 '아이파크=최고급아파트'란 이미지를 굳혔다.

◇ 삼성동 아이파크 = 올림픽대로를 타고 올림픽대교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정면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보인다. 바로 삼성동 '아이파크(I·PARK)'.

삼성동 경기고 맞은 편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2004년 5월 첫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1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당 평균 1700만원에 달해 국내 최고의 아파트 분양가격(펜트하우스 28억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6층, 3개동으로 이뤄져 주거시설로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

단지의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1층 바닥면적)은 9%로 단지 전체면적의 90% 이상이 녹지공간으로 조성되는 등 최고급으로 꾸몄다.

고급아파트에 걸맞게 세대마다 3면이 외부로 트이도록 설계돼 집안 어디서나 밖을 조망할 수 있고 단지 안에 '도심속 공원'이라는 4가지 테마공원과 수영장, 사우나등이 갖춰져 있다.

아이파크는 구릉지에 위치해 10층 이상이면 한강과 잠실경기장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강남에서도 쾌적한 1급 주거지로 꼽히는데다 주변에 아셈(ASEM)타워, 잠실종합운동장 등이 밀집해 있어 명실상부한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체 449가구(181~312㎡, 9개 타입) 중 복층구조로 된 펜트하우스(242~312㎡)의 경우 10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 가장 넓고 단 2가구에 불과한 312㎡의 경우 현재 공시지가만 42억8800만원, 시세는 한 채당 100억원을 호가한다. 3.3㎡당 1억원인 셈이다.

아파트 공시지가로 우리나라 최고다. 강남중에 강남이라는 입지와 더불어 희소성까지 겹쳐 이 펜트하우스는 국회의원 연예인 등 이름 석자만 들어도 알 만한 거물급들이 인근 공인중개소에 들러 '찜'해 놓고 대기중이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아이파크' 대표는 "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면서 " 유명 인사들도 예약을 해두고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데다 대기 인원은 많아 현재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설명했다.

◇ 강남 파이낸스센터 = 한국IT산업의 산실인 테헤란로의 랜드마크 '강남파이낸스센터'(구 스타타워)를 빼놓을 수 없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의 업무용빌딩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995년 5월 착공해 2001년 8월 준공한 건축물이다.

지하 8층, 지상 45층(높이 206m)의 초고층 빌딩이며 건축연면적 6만4300평 규모로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용 빌딩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700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콘크리트(800kg/cm2) 판으로 건물 기초를 만드는 고강도 콘크리트 기초판 공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이 빌딩 기초공사에 적용했다.

이에 건축학회 기술상,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학계와 업계로부터 끊임없는 주목을 받아왔다.

이 건물은 완공이후 론스타가 사들였고 지난 2004년에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론스타부터 다시 매입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9억 달러였다. 이때 GIC는 스타타워를 다시 강남파이낸스센터로 바꿨다.

입주업체의 70%는 외국계 기업일 정도로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21만2563㎡(6만4300평)으로 아셈타워와 63빌딩을 능가하는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의 빌딩이다.

◇ 해운대 아이파크 = 서울에 '삼성동 아이파크'가 있다면 세계적 항구도시인 부산에는 '해운대 아이파크'가 있다.

현재 그 위엄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해운대 아이파크'는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18~423㎡ 3개동 1631가구와 첨단 IT 오피스, 명품쇼핑시설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주상복합 단지와 인접해 조성되는 250여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 등 대지면적 4만1218㎡에 총 6개동 연면적 56만3056㎡에 달하는 복합용도개발단지로 개발된다.

특히 수영만에서 송정리 해수욕장에 이르는 수려한 해안과 장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섬, 오륙도, 요트마리나센터 등 해양레저 관광단지들이 인접하는 등 세계적인 휴양지에 버금가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것도 주목할 만 하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공사가 마무리 되는 오는 2011년 10월이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 아이파크 타워 = 강남 코엑스를 지나다 보면 아셈타워 맞은편에 거대한 추상 조형물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사옥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아이파크 타워'는 15층의 건물 표면에 지름 62m짜리 거대한 철골 동그라미를 달았다.

그 원안에는 빨간색의 사각형 조형물과 수십개의 빨간색 사선들이 한폭의 추상화처럼 어울리면서 독특한 조형미를 뿜어낸다. 건물 왼쪽에는 커다란 알루미늄 막대가 빌딩 귀퉁이를 뚫고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일률적으로 자로 잰듯한 사각형의 기존 빌딩 숲에 자유분방하면서도 예술성이 깃든 색다른 건물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01년 9·11테러로 인해 무너진 미국 뉴욕의 쌍둥이빌딩 자리에 서게 될 '프리덤 타워'를 설계한 해체주의 작가 대니얼 리베스킨드가 설계해 더욱 주목받는다.

세계 건축계에서 해체주의 건축의 대표주자인 리베스킨드씨는 네모반듯한 빌딩의 정형을 뛰어넘어 건축물에 철학적 메시지를 담는 시도를 많이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파크 타워'는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6398㎡(7985평) 규모이며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9~15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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