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행태지수 -23→-2 '강화기조 소폭 완화'
경기침체로 위축돼 있던 금융권 대출 강화기조가 조금씩 수그러들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월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는 그간의 강화기조가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로 대출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의 경우 보증대출 확대, 기존대출의 만기연장 및 재취급기준 완화 등으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완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의 면담조사를 통해 산출한 국내은행 종합 대출태도는 작년 3·4분기 마이너스(-) 22, 4·4분기 -23을 기록한데 반해 올 1·4분기 -2를 기록했고, 2·4분기에는 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행태지수는 -100에 가까울 수록 대출태도가 강화됐음을, 100에 가까울 수록 대출태도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기업은 수익성 저하, 중소기업 여신 우대 등의 영향으로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부문의 경우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보이나 일반자금에 대해서는 강화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자금대출은 대출금리 하락 및 부동산관련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일반자금대출은 고용 부진 등에 따른 소득여건 악화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계일반자금의 경우 저신용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신용위험은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부문의 경우 경기부진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가계의 경우 고용사정 악화 및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신용위험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3·4분기 35. 4·4분기 44를 기록했고, 올 들어 1분기 38, 2분기에는 41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대출수요는 기업대출의 경우 매출부진 등에 따른 운전자금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예비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이들 여신담당자들은 작년 3·4분기와 4·4분기 각각 11, 24를 기록하던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올 1·4분기에는 18, 2·4분기에는 30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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