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기상조건만 허용된다면 이르면 4일 로켓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차 3박 5일 일정으로 영국 방문을 마친 뒤 출국에 앞서 런던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수용하면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중 정상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해 국제사회가 단합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6자회담을 통한 북한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가 조속히 진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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