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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어디가지?

완연한 봄이다. 잠시도 가만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들은 놀러가자 졸라대지만 마땅히 갈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인터넷을 뒤져 알아본 딸기농장은 예약이 밀려 다음달에나 오란다. 인파에 치여 고생했던 놀이공원은 영 마음이 안간다.

그래도 봄인데 '꽃구경'은 가야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초등학생쯤 된다면 경주여행을 추천한다. 서울에서도 KTX덕에 당일치기 나들이가 손쉬워졌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갔는데 또 가?"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천년고찰 불국사가 주는 감동은 그때와 또 다르다.

보문단지에 활짝 편 벚꽃길을 걷은 것도 인파에 치이지만 않는다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오붓함을 느낄 수 있다. 서라벌의 4월은 군내나는 여관방에서 보낸 수학여행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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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벚꽃의 마지막 종착역인 진안 마이산도 권할만 하다.
말의 귀 모양을 닮았다는 마이산, 그리고 그 속에 자리잡은 돌탑 사찰 탑사가 담고 있는 옛 전설들은 봄 여행의 한자락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4계절 각기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끌지만, 3km에 가까운 벚꽃터널이 화사한 정경을 연출하면서 4월중하순 최고의 벚꽃명승지로도 이름이 높다. 벚꽃길을 산책하며 마이산 주변을 거닐다보면 겨울내 굳어있던 몸과 마음이 봄 햇살속에 노곤히 풀리는 것을 느낄수 있다.

봄나들이 여행 전문 여행사인 청송여행사(1577-7788)에서 권하는 코스는 다음과 같다.

"용산역 출발(08:00)->(광명08:14, 천안아산08:36, 서대전09:02)->익산역 도착(09:58) *진안 마이산 벚꽃 관광 *전통의 고장 전주에서 즐기는 한옥마을 여행 익산역 출발(18:46) ->(서대전19:40, 천안아산 무정차, 광명20:22)->용산역 도착(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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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인파를 감당하고라도 최고의 봄날을 느끼고 싶다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화개 십리벚꽃길'을 추천한다. 만개한 벚꽃과 하늘하늘 떨어지는 벚꽃비를 맞으며 걷는 동안 많은 연인들이 이 길위에서 결혼을 약속해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섬진강을 끼고 도로 양쪽에 자리한 수령 50~60년 이상의 벚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벚꽃터널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용산역 출발(08:00)->(광명08:14, 천안아산 08:36, 서대전09:02)->정읍역(10:21)->버스연계 *화개장터 부터 이어지는 아름다운 벚꽃여행 *남녀가 손을 잡고 올라가면 혼

인을 한다는 혼례길따라 떠나는 쌍계사까지의 향기여행 *정읍역 출발( 18:23)->(서대전19:38, 천안아산X, 광명20:21)->용산역 도착(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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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밟으며 봄바람을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한 나들이 코스도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4월, 봄나들이를 겸한 자전거 여행을 소개했다.

한강자전거도로는 서울시민들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봄이 오면 따뜻한 강바람을 맞으며 봄 햇빛을 즐기려는 자전거족들도 붐빈다. 최근 몇년새 한강 자전거 도로는 전 구간이 정비된데다 홍제천, 중랑천, 양재천, 안양천 등 한강으로 모이는 크고 작은 천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서 새 단장을 마쳤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는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문의전화 : 서울시청 관광홍보팀 02)3707-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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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봄의 정취를 느끼며 페달을 밟길 원하는 이들에게는 시흥시 그린웨이를 권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물왕저수지에 이르는 7.5km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그린웨이가 시작되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의 주차장에는 주차공간, 자전거보관소,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그린웨이를 따라 달리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꽃을 재배한 곳인 관곡지에 닿아 연꽃테마파크를 둘러볼 수 있다.

다음 코스는 물왕저수지. 시흥시 최대 규모의 담수호인 물왕저수지는 민물낚시의 천국으로, 수변 산책로가 2km 남짓 펼쳐진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월곶포구와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까지도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다.

문의전화 : 시흥시청 문화교육과 : 031)310-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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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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