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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1억4천만불' 초고압전력망 사업 수주

대한전선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해외초고전력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개월여 동안의 해외 초고압 수주 규모만 이미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은 최근 쿠웨이트 전력청(MEW)이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총 1억4000만불 규모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사업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초고압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대한전선은 자체 생산한 전력케이블과 관련 부속재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와 시공부문까지 아우르는 턴키베이스로, 오는 2011년 1월까지 20개월에 걸쳐 전력망 구축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력망 구축에 최근 자체기술로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용량 송전 초고압전력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쿠웨이트에서 275kV 초고압전력망 구축공사를 수주해 현지국 전력청으로부터 제품과 시공능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제품기술력, 품질, 시공능력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400kV(킬로볼트) 소선절연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대한전선이 수주한 소선절연방식을 적용한 400kV 초고압케이블은 기존 제품보다 전송용량을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신기술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여의 신제품개발과정을 거쳐 이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최근 해외 초고압 전력망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10월 러시아에서 1억7500만불 규모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1개월여 사이에 미국과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전력망 구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해외 초고압전력 매출에서 최근 수 년간 매년 3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5개월여 동안의 해외 초고압 수주 규모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용어설명
▲ 소선절연케이블= 일반 초고압케이블과 달리 소선(초고압케이블을 구성하는 얇은 선)을 에나멜코팅 방식으로 절연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송전저항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전기를 나르는 전력케이블은 도체를 통해 전류가 흐르는 과정에서 도체에 발생되는 자기속성으로 인해 케이블 중심부에는 저항이 생기게 되는데, 소선절연 케이블은 이 저항 수준을 5% 정도로 크게 낮춰준다. 송전용량은 20% 이상 높일 수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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