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김인)가 인도 수도 델리에 6번째 해외법인을 설립,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삼성SDS는 1997년 북미 법인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남미, 동남아 지역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6번째 인도 법인 설립은 글로벌 진출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 해 해외 시장에서 약 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삼성SDS 신한 인도법인장은 “힌두 음력 달력의 새해로 사업의 번영과 성공을 기도하는 인도에서 가장 상서로운 때인 ‘우가디(Ugadi)’ 주간에 설립돼 인도시장 공략의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5년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만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는 IT 강국이다. 또한 전 세계 개발도상국 중 어느 국가 못지 않게 공항·항만·도로·철도·지하철 등 사회 간접 자본 분야에 적극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인도법인 설립을 통해 인도의 선진 인프라 건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법인 최초로 EO사업(Engineering Outsourcing)을 추진하며, 향후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모바일데스크 및 프린팅서비스(MPS)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T서비스 강국인 인도에 법인을 설립해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해외 영업망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전사적 자원 관리(ERP) 구축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ERP사업은 총예산 270억원으로, 오는 4월부터 24개월간 전략경영, 재무/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경영 전 부문에 대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SDS컨소시엄에는 LG CNS와 아시아나IDT가 포함돼 있으며, 베어링포인트 컨소시엄 및 엑센츄어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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