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롯데월드 초고층 신축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의 건축허가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 착공될 전망이다.
정부는 31일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위원장 손지열 변호사) 본회의를 열어 제2롯데월드 112층(555m) 신축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체결될 예정인 '공군본부-롯데물산간 합의서' 이행을 조건으로 제2롯데월드 초고층 신청을 허가할 수 있게 됐다.
위원회는 국방부와 서울시는 롯데물산의 합의서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롯데물산이 합의서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적극 대처하는데 합의했음을 확인했다.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건축법상의 건축공사의 중지, 건축물 사용 불승인 등을 통해 건축을 제재할 계획이다.
이날 본회의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당시 본회의에서는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수용해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가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이 결정을 철회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 열린 실무위에서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했으며, 서울시와 국방부가 합의에 이르면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연내에 받아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는 이르면 2014년 완공되는 제2롯데월드에 1조7000억여원의 건축비를 투입해 6성급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 사무실 등을 갖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모든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공사에는 연인원 250만명이 투입되고 완공후에는 2만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