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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 휴대폰 공습..'공짜 통화 시대' 열리나?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스카이프가 스마트폰 공략을 강화하면서 공짜 휴대폰 통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한 휴대폰(스마트폰) 사용자끼리는 무료통화가 가능해 사실상의 통신요금 인하 효과까지 거둘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30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카이프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통신전시회 'CTIA스프링2009' 개막에 앞서 아이폰용 스카이프를 선보인다. 스카이프는 5월에는 림(RIM) 블랙베리용 스카이프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이프는 앞서 글로벌 1위 휴대폰 브랜드인 노키아용 스카이프를 발표한 데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스카이프를 내놓았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에는 스카이프가 대부분 제공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T옴니아 등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앞으로 스카이프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스카이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T옴니아 등 스마트폰에 스카이프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해 공짜로 전화통화를 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스카이프 사용자끼리는 통화가 무료지만 무선 인터넷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비(非) 스카이프수신자와 통화할 때는 요금이 청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체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스카이프 효과가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3년 8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프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스카이프를 설치한 사용자끼리는 공짜로 전화통화를 서비스하는 무료 통화 프로그램이다. 지역에 관계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특히 국제전화 사용이 잦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장 조사 기관 텔레지오그래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전화 트래픽의 8%가 스카이프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프는 장기적으로 이종 기기간 소통의 길도 열 것으로 기대된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스카이프는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노트북간 화상통화를 가능토록 하는 등 비디오 통신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이프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이통사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스카이프 사용이 늘어날수록 음성 통화 수익이 저하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카이프는 영국의 이동전화 사업자인 3그룹이 스카이프 도입 이후 데이터 매출이 늘어난 것을 예로 들며 "스카이프 탑재로 이통사의 데이터 매출은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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