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국산화 성공으로 250억원 예산절감 예상
기록물의 안전캡슐과 보존상자에 쓰이는 골판지가 첫 개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 www.archives.go.kr)은 30일 국가 중요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키 위해 산·학·관의 꾸준한 연구개발로 보존상자용 골판지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골판지 개발은 기록관리 연구개발(R&D)사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국내 최초여서 눈길을 끈다.
중요기록물이나 유물 등의 보존상자제작에 쓰이는 골판지는 외국에서 들여와 많은 비용이 들어갔으나 이번 개발로 앞으로 5년간 250억원의 예산절감과 54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발된 골판지제조기술은 보존용으로 쓰이는 다양한 종이제품 생산에 응용이 가능하므로 관련분야의 산업 활성화와 경제유발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과거 조선왕조실록을 오동나무상자에 넣어 해충, 온·습도변화로부터 실록을 안전하게 보존했던 조상들의 지혜와 흐름을 같이 한다.
국산화에 성공, 경제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골판지 개발은 기록물의 장기보존에 알맞도록 골판지제조용 펄프, 접착제 등 원료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시험을 거쳤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발된 골판지는 국내 종이제품으론 유일하게 기록물보존용품 국제인증규격인 PAT(Photographic Activity Test)시험에 통과됨으로서 국제적 우수성을 인정받는 성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국산화에 성공한 골판지로 보존 상자를 만들어 예산을 아끼고 국가 중요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록원은 우리기술로 개발된 보존용 골판지가 전문기록물관리기관은 물론 각급 행정기관, 도서관 및 박물관까지 폭넓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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