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보다 유럽에서 먼저 그 실력을 인정받은 LG전자의 '쿠키폰(SU910, KU9100, LU9100)이 국내에 출시됐다. 이 제품의 별명이 쿠키폰인 이유는 누구나 쉽게 즐겨먹을 수 있는 쿠키처럼 쉽고 부담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쿠키폰은 이처럼 쉽고 편리한 보급형 풀터치폰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LG전자의 쿠키폰은 풀 터치 휴대폰임에도 10.9mm로 슬림하다는 인상을 준다. 쿠키폰은 바 형태의 디자인이며, 전면에는 영상통화와 셀프 촬영을 위한 카메라가 왼쪽 상단에 있으며, 3.0인치 WQVGA(240X400) TFT LCD가 있다. 하단에는 통화, 종료, 취소 버튼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휴대폰 왼쪽에는 볼륨 조절키와 충전연결 단자가 있으며, 오른쪽 맨 윗쪽에는 뽑아쓸 수 있는 DMB용 내장 안테나와 외장메모리 카드 슬롯, 카메라 키 등이 위치해 있다. 뒷면에는 300만 화소 카메라만이 눈에 띄어 전면과 같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앞과 뒤를 깔끔하고 심플하게 만드는 대신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옆면에 다양한 키를 배치, 양 옆면은 다소 복잡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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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폰의 사용자환경(UI)은 기본적으로 여느 풀터치폰들과 다름없이 터치를 통해 움직이지만 다른 휴대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능과 효과 등을 갖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먼저 대기화면에 자신이 자주 쓰는 날씨나 지하철 노선도 등의 '위젯' 아이콘을 끌어다 놓고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화면을 좌우로 밀듯이 터치하면 마치 커다란 사면체가 돌아가듯 화면이 바뀌는 '헬로우 UI' 기능도 독특하게 느껴진다.
쿠키폰에는 웹 서핑을 보다 편리하게, 마치 실제 PC에서의 웹과 같이 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정보검색과 이메일 확인 등 웹 활동을 휴대폰에서도 큰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동영상 감상의 경우, 파일마다 자동으로 이어보기 기능이 탑재돼 있어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감상하기도 편리하다.
쿠키폰에서 눈에 띄는 기능 한가지는 삼성의 '햅틱폰'에서 유명해진 주사위게임과 비슷한 '플라잉 다이스' 게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 게임은 햅틱처럼 주사위를 굴리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을 움직여 G센서를 이용, 통에 담긴 주사위를 던지는방식의 게임이다. 햅틱폰에서 주사위가 굴러가는 듯한 경쾌한 소리는 없지만 휴대폰을 흔들때 진동이 느껴진다.
쿠키폰의 카메라는 300만 화소지만 AF기능과 플래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쿠키폰이 보급형 풀터치폰을 지향, 가격을 낮추기 위해 카메라 등 기능을 일부러 낮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 기능은 다른 휴대폰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DMB의 경우, 화면 캡처는 되지만 녹화가 안된다는 점과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가 50MB에 불과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저장하기 위해 외장 메모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 다소 불편한 사항이다. 또한 대기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위젯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삭제할 수 없어 편의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키폰은 59만원대라는 다른 풀터치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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