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연내 처리해야.. 하반기엔 인도와도 FTA 체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과 관련, "(4월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4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위원회의’를 통해 "그동안 EU와의 FTA는 협상을 통해 실마리를 찾았다. 한EU FTA는 한미FTA 못지않게 경제적 효과나 파급력이 클 것이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EU FTA는 다음달 2일 G20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한-EU 통상장관회담에서 최종 타결될 전망이다.
또 윤 장관은 한미FTA와 관련, "그동안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정부-여당 중심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가능하면 올해 한미FTA를 비준처리하고 하반기엔 인도, EU와도 FTA를 (체결)했으면 하는 게 정부의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윤 장관은 "그러기 위해선 정부 뿐 아니라 재계와 소비자단체 등 민간의 협조 또한 절실하다"며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FTA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선 올해 FTA 국내대책 추진 전략과 한EU FTA 협상 동향, 그리고 한미FTA 관련 국내보완대책에 대한 이행상황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특히 “한EU FTA 타결에 따른 산업별 영향분석을 통해 취약산업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대책을 철저히 강구토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재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윤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 측 위원 13명과 박진근 FTA대책위 공동위원장 등 민간 위원 13명이 참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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