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해외유력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리더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오는 31일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를 가진다. FT는 전세계 200여개국에 배포되는 유력 경제지다.
이 대통령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와 스탠드스틸(Standstill, 새로운 무역장벽 도입 금지 원칙)의 진전된 구상을 밝히고 한·EU FTA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31일에는 미국의 유력 경제방송인 CNBC 방송('Closing Bell', Maria Bartiromo 진행 )과도 회견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라에서 재정지출·감세·규제 개혁을 통한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CNBC 방송은 전세계 4억명이 시청하는 미국의 유력 경제 케이블 채널이다.
아울러 오는 4월 3일에는 세계 주요 통신사인 영국 로이터(Reuters), 프랑스 AFP,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통신과 합동 인터뷰를 갖고 G20 정상회의 성과와 향후 정책기조 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아울러 대북정책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외신 릴레이 인터뷰와 관련, "지난해 1차 G20 정상회의 시 이른바 스탠드스틸 원칙 제시 등 이 대통령이 보여준 세계 금융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세계 주요 언론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에 "한국은 어떻게 금융 위기를 해결하였나? - 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으로 통해 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부실자산 처리 경험을 소개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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