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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박연차 250만불로 아들유학에 주식투자까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해외 비자금 25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로 아들의 미국 유학 비용을 대주고, 주식투자를 하는 등 모두 소진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최근 정 전 회장이 홍콩 계좌에 250만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의 출처를 파악한 끝에 이 돈이 박 회장이 건넨 돈인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 전 회장의 아들이 이 돈 가운데 총 180만 달러를 사용해 2008년 6월7일 홍콩 침사추이 타워식 아파트를 친척 명의로 구입한 것 사실을 파악했고, 지금까지 나머지 자금 사용처를 조사해 왔다.

정 전 회장은 나머지 자금 중 20만 달러를 사용해 아들의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유학을 보냈다. 또 30만 여달러를 주식에 투자해 모두 잃었으며, 20만 달러로 고급시계를 구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최근 정 전 회장이 남해화학에 비료 원료를 납품하는 중국의 W사로부터 '납품 원료 단가를 조정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2005년 농협 부지를 매각하며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돼 2007년 11월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중이다.

정 전 회장은 또 '세종증권 매각비리'에 관련돼 세종증권으로부터 50억원, 박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받는 등 총 7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로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정 전 회장과 박 회장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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