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고(故) 장자연 자살사건을 계기로 연예인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 조사를 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한예조 측은 "산하 탤런트지부 소속 조합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27일 설문지를 일괄 배송해 30일부터 다음달 15일가지 무기명 설문조사 형식으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신인 탤런트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체 탤런트의 약 95%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는 것이 한예조 측의 계획이다.
한예조 측은 설문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대응 방법을 구할 예정이다. 또 주요 가해자군들에 대한 실명 조사를 바탕으로 인권침해 피해구제나 재발 방지 대책을 묻는다.
한예조 측은 조사 및 통계 작업을 마친 뒤 4월 말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예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대중문화예술계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단기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대중문화예술계의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정식으로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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