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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지방은행 불황에도 배당

경기불황으로 시중은행들의 배당이 거의 없는 반면 지방은행들이 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 등 3곳의 지방은행이 주주총회을 마치고 배당을 결정했다.
 
대구은행은 선제적 위기대응과 주주친화적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보다 적은 250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으며, 부산은행은 주당 200원, 전북은행은 주당 100원과 주식 0.02주(100원 상당)의 배당을 주총에서 의결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시중은행 대부분이 배당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612억원으로 2007년 2608억원에 비해 4억원 증가했으며, 부산은행도 당기순이익이 2750억원으로 2007년 대비 130억원이 늘어났다.
 
전북은행 역시 2007년 253억원에서 165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힘든 경영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경영으로 최고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지역밀착영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고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지역밀착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배당은 지난해에 줄어든 규모이나 일부 시중은행이 실적 악화 등으로 배당을 하지 않을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한편 지방은행의 좋은 실적은 파생상품이나 확대경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키코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취급하면서 손실이 엄청났지만 지방은행들은 이를 취급한 비중이 적었다"며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예대마진이 괜찮고 은행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을 확보하는데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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