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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수선물 추가상승 동력원 되나

'5000계약 순매수' 동시만기 후 첫 3일 연속 매수 우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상승동력이었던 프로그램 매수 열기가 식어가는 시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본격화될 경우 지수선물은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동력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오전 9시51분 현재 외국인은 4843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아직 장 초반이라 섣부른 감이 있지만 외국인은 지난 12일 동시만기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여전히 선물시장에서 많은 매도 포지션을 누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동시만기때 외국인이 2만5000계약 안팎의 물량을 롤오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기 이후 7000계약 가량의 누적 순매수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1만8000계약 가량의 매도 포지션이 구축돼 있는 셈이다. 이 물량이 청산되기 시작하면 지수선물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수선물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 물량이 가장 먼저 반응할 수 있다"며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 매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일시적인 조정은 예상되지만 미 경제지표 호조,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세를 감안했을 때 외국인 매수는 4월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 속에 지수선물은 6거래일째 상승하며 164선을 노크하고 있다.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 오른 163.8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4922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61계약, 27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109억원 매도 우위다. 차익거래 949억원, 비차익거래 160억원 순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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