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지수는 07년 63.4점 → 08년 68.4점...역기능 지수는 07년 8.5점 → 08년 8.8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킹· 바이러스 신고가 2007년 대비 상승한 반면 백신 보급률 등의 정보보호 수준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작년 한해 우리나라 정보보호 수준을 측정한 '2008년 국가정보보호지수'를 27일 발표했다.
국가정보보호지수는 백신보급률, 보안서버 보급률 등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지수'와 해킹ㆍ바이러스 신고 비율, 개인정보 침해비율, 스팸메일 수신비율로 구성된 '역기능지수'로 나뉜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정보보호지수는 68.4점으로 2007년 63.4점에 비해 5점이 상승,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역기능지수는 8.8점으로 2007년 8.5점 대비 0.3점 상승하면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지수가 개선된 배경은 보안서버 보급률이 2007년 54.0%에서 2008년 62.5%로 전년대비 8.5%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 비율은 34.0%(2007년)에서 64.5%(2008년)로 전년대비 30.5%포인트 상승한 것도 정보보호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해킹ㆍ바이러스 신고 비율은 2007년 1.03%에서 2008년 2.2%로 1.17%포인트, 개인정보 침해 신고비율은 7.6%(2007년)에서 11.0%(2008년)로 3.4%포인트 상승하는 등 역기능 지수가 전체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팸메일 수신비율은 17.2%(2007년)에서 6.71%(2008년)로 10.49%포인트 줄어들었다.
방통위는 "2008년 국가정보보호지수의 결과를 토대로 정보보호 관련 예산 증가와 정보보호 인력양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해킹과 같은 개인정보 침해사고 등 인터넷 역기능 방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가정보보호지수는 2008년 11월17일부터 12월27일까지 종사자수 5인 이상의 2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방문조사와 전국 13~ 59세 인터넷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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