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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호 출두' 아직도 의문투성인 故 장자연 사건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故장자연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지목된 고인의 전 매니저 유장호가 경찰에 출두, 진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유장호는 경찰에 출두, 10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수사를 받았다. 또 자살 직전 장씨의 심경을 엿볼 수 있는 녹음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지만 여전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경찰은 유장호 조사를 통해 문서작성경위, 문서분량, 문건의 유출 경로, 고인의 녹취록의 존재와 내용 등을 밝혔다. 하지만 사건의 핵심인 문건의 내용, 자살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경찰은 26일 열린 브리핑에서 "유장호는 고인이 고민을 의뢰했고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 달라고 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했으며, 문건 분량은 7~8매 정도였다"고 밝혔다.

사본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유장호가 초안을 여러 장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워 몇 장을 훼손했고, 최종 완성본 4장을 만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MBC가 보도한 '김대표가 나를 죽이려한다', '김대표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할 사람' 등 고인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인의 자살동기와 문건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또 김대표의 협박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인이 이 때문에 자살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은 고인의 자살동기에 대해 전 소속사 김모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촬영의 중단, 개인적인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진 장자연이 어떤 개인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문건내용에 대해서도 몇몇 유력인사의 직업이 밝혀졌다고 알려졌을 뿐, 속시원한 해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경찰은 26일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고인과의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인물이 인터넷 언론사 대표라는 보도에 대해 "이를 처음 보도한 언론사에서 무슨 근거로 보도했는지 모르겠다"며 "공식확인 전까지 말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경찰은 이 관련자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같은 의문점은 고인의 전 소속사 김모 대표가 귀국해 경찰조사를 받아야 좀 더 명확하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유장호 못지 않게 이번 사건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지닌 김모 대표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며 경찰은 김대표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김대표는 귀국을 하지 않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경찰에게는 어려움이 남았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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