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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앞둔 증권株, 팔아 말아?

"계속보유가 유리..추격매수는 배당락 이후에.."

유동성 랠리 기대감에 거침없이 치솟았던 증권주가 26일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와 함께 3월결산법인으로 배당일을 하루 앞두고서 배당락을 염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가 8.14포인트 상승한 1237.16포인트로 고점을 높여가고 있지만 증권업종 지수는 1.1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중이다.

신영증권(-3.0%), 유화증권(-2.3%) 우리투자증권(-1.55%), 대신증권(-1.31%) 등이 낙폭을 기록중이다.

증권주와 함께 최근 나란히 급등세를 탔던 은행업종 지수는 2.84% 추가 상승하고 있고, 건설업종 지수 역시 1%대 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트로이카 종목군중에서 증권주만 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배당락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당기산일인 내일(27일)까지 증권주를 계속 보유,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지금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는게 유리할까.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배당락을 회복하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보유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배당락을 회복하는 수준에서 재차 팔 기회는 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다른 증권주에 비해 배당률이 높은 대신증권우리투자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반드시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증권주를 신규 매수하려는 경우라면.

원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와 20일선간의 이격도가 과도할 정도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며 "지금 당장 추격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배당락 이후 주가 조정시기를 틈 타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반면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배당받기 싫다면 지금 당장 차익실현에 나서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을 앞두고 이틀간 증권주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유동성 랠리를 확신한다면 배당이후 재차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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