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국가대표 야구선수들을 WBC 결승전에 진출하게 한 힘은 '애국심'과 '명예'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국가가 있고 그 다음에 야구가 있다'며 애국심을 불어 넣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수들은 명예감을 갖고 불리한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격려하면서 "이기느냐 지느냐를 떠나, 목표를 국가에 두고 열심히 뛴 우리 야구선수들처럼 국무위원들도 조금 더 힘을 쏟아준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무회의 토론주제인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자원 활용 방안'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의견 개진이 끝나자 90년 전 '강산 개조론'을 역설한 선각자 도산 안창호의 강연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수첩을 꺼내들고 "우리나라 모든 곳을 개조해야 한다. 도시와 농촌을 개조해야 하며 강과 산도 개조해야 한다"며 안창호 선생의 강연 내용을 죽 읽어 내려간 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미 90년 전에 강과 산, 산림과 하천을 개조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가가 부흥할 수 없다고 간파했다. 나는 요즘 사람들을 만날 때 수첩을 꺼내 이 부분을 읽어주고 있다"고 숲과 4대강 살리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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